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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건조한 여름, 선선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겨울. 너무 춥지도 않고 너무 덥지도 않음. 지중해성 기후는 쨍하고 맑은 날씨와 일년 내내 푸근한 기온이 특징. 겨울에 한정되긴 하지만 충분한 강우량으로 목가적인 초목이 자라며, 수많은 향기 가득한 허브와 과일, 농작물들이 풍성하게 자란다.

극단적이지도, 어렵지도 않은, 언제나 맑고 밝고 풍족한. 이 기후는 당신의 책 취향을 대변해 줍니다.

  • 목가적 친밀함:
    올리브 나무 자라는 드넓은 평원마냥 낙관적이고 선량한, 가슴 따뜻한 내용 선호. 전인류 보편적인 인간애와 감성주의, 편안함과 친밀함을 좋아함.
  • 지속적, 안정적:
    비논리적, 비과학적인 내용에 관대하며, 뻔하고 단순한 내용에 쉽게 질리지 않음. 좋아하는 것에 매우 오랜 세월 애착을 갖는 편. 오랜 세월, 대중들의 검증을 받은 책 선호. 남들이 사보는, 유명한 책들만 본다는 편견이 있을 수 있음.

  • 극단적인 기후에 울컥:
    까다로움, 복잡함, 과도한 두뇌 게임에 반감. 독선적 냉소, 끝도 없는 불평 불만, 지적인 교만에 혐오감. 반사회적이고 극단적 내용에 불쾌감.

출판업계의 관점에서 볼때 당신은 시장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취향입니다. 불황기에도 꾸준히 책을 사서 보는 우직한 소비자 층이며, 출판 시장의 판도를 좌우하는 침묵하는 다수이자,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가장 굳건한 지지자들이죠.

당신의 취향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은 작가들에는 다음과 같은 이들이 있습니다.

에쿠니 가오리
"피렌체의 두오모에, 너랑 오르고 싶어. 그때 나는 평소에 없는 용기를 끌어모아 말했다. 나로서는 태어나서 처음 하는 사랑의 고백이었으므로. 피렌체의 두오모에는 꼭 이사람과 같이 오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다...우리의 인생은 다른 곳에서 시작됐지만, 반드시 같은 장소에서 끝날 것이라고."
- 냉정과 열정 사이 中

정이현
"010-97X-5X1.....8."
마지막 숫자를 슬쩍 다르게 댈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그렇게까지 비겁하고 싶지는 않다. 그는 버튼을 꼭꼭 눌러가며 내 번호를 휴대폰에 저장했다. 내 전화벨이 울린다. 당황해서 가방을 여는 순간 벨소리가 뚝 그친다. 액정에 부재중전화 1통, 표시가 떠 있다.
"제 번호 찍어놨어요."
나는 천치처럼 고개만 끄덕였다.
- 달콤한 나의 도시 中

Posted by 훅크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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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까지 나설 필요는 없다
2 헌신하면 헌신짝된다
3 참고 참고 또 참으면
참나무가 된다
4 포기하면 편하다
5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6 아니면 말고
7 나도 나지만 너도 너다
8 목숨을 버리면 무기만은 살려 주겠다
9 가는 말이 고우면 사람을 얕본다.
10 잘생긴 놈은 얼굴값하고 못생긴 놈은 꼴값 한다
11 공부는 실수를 낳지만 찍기는 기적을 낳는다.
12 까도 내가 까
13 난 오아시스를 원했고 넌 신기루만으로 좋았던 거지
14 동정할 거면 돈으로 줘요
15 "내 너 그럴 줄 알았다" "그럴 줄 알았으면 미리 말을 해주세요"
16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
17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18 대문으로 가난이 찾아오면 사랑은 창문으로 도망간다
19 "내 부모에게 욕 하는 건 참아도 나에게 욕 하는 건 참을 수 없다"
20 일찍 일어나는 새가 더 피곤하다
21 일찍 일어난 벌레는 잡아 먹힌다
22 먼저 가는 건 순서가 없다
23 똥차가고 벤츠 온다
24 효도는 셀프
25 먹는 것이 공부라면 세상에서 공부가 가장 좋습니다
26 어려운 길은 길이 아니다.
27 개천에서 용 난 놈 만나면 개천으로 끌려들어간다
28 이런 인생으론 자서전도 쓸 수 없다
29 새벽에 맥주와 먹는 치킨은 0칼로리
30 늦었다고 생각 할 때가 가장 늦은 거다
31 성형수술하고 나아진 게 아니라 하기 전이 최악이었다
32 내일 할 수 있는 일을 오늘 할 필요는 없다
33 되면 한다
34 남자는 애 아니면 개다
35 성공은 1%재능과 99% 돈과 빽만 있음 된다
36 지금 쟤 걱정할 때가 아니다.. 내가 더 걱정이다
37 예술은 비싸고 인생은 더럽다.
38 고생 끝에 골병난다.
39 하나를 보고 열을 알면 무당눈깔이다
40 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
41 돌다리도 두들겨보면 내손만 아프다
42 재주가 많으면 먹고 살만한 길이 많다
43 티끌 모아봐야 티끌 

Posted by 훅크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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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편집을 하다보니, 19인치 구형 모니터의 색감은 짜증이 약간 날 정도였다.
일단, 도구배치가 있으면, 사진이 너무 작아 보이는 데다가, 보이는 색깔에 대한 신뢰가 안 갔다.

여러 모델을 뒤지고 뒤지다가,
중소기업이 만든 가격대 성능비 우수한 제품 발견.
패널은 삼성의 S-PVA 패널을 사용하고, HDTV까지 지원되는
바로 크로스오버 제품의 27HDT.

최초 50만원정도의 24HDT를 고려하였지만, 최근 추세가 26인치이상급이다보니,
지출을 오바하여 썼다.
26인치 패널 가격은 24인치와 거의 비슷하지만, 삼성은 26인치를 안 만들기 때문에...

LG의 S-IPS 패널은 동영상에는 강하지만, 정지화면의 색감이 S-PVA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큰 맘 먹고, 27인치의 삼성 패널로 선택.

다른 중소기업제품은 가격이 싸다지만, HDTV 기능을 붙인 제품이 거의 80~9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발열량은 좀 있지만, 매우 만족스러운 화면...
사진작업 할 때도 편안하고 큰 화면, 영화/티비를 볼 때도 아주 좋당~~~.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로스오버의 27HDT 사양은 다음과 같다.
LCD  LCD타입 삼성 S-PVA 270M1
 가시화면 크기 27.0"
581.8 x 363.6mm

 픽셀 영역

 최대밝기

 contrast 비

0.303mm

3000:1 (width SIC)

500cd/m2

 지원 색상 컬러
해상도  권장 해상도 1920×1200 @60Hz
 최대 해상도 1920×1200 @75Hz
동기주파수  수평 주파수 30~81kHz
 수직 주파수 56~75Hz

동기 신호
응답 속도
시 야 각

TTL,양극성 또는 음극성
6ms(g to g)
178 / 178

Input port DVI , RGB, Component, HDMI, A/V, SVIDEO, AUDIO IN
Out port SPDIF, AUDIO IN
RF port 아날로그 & 디지털 튜너
플러그 앤 플레이 VESA DDC 1/2B
전원  입력 내장 타입 90~265 VAC
 소비전력 120W 미만
 절전모드전력 5W 이하
 전원관리(Power management) VESA DPMS
동작환경 안전규격 / EMC MIC(내수전자파)
TCO 03(선택사양)
 Special Features 자동화면조정기능(Auto Adjust)
한글OSD 외 영어 지원
벽걸이기능(VESA Wall Mount)
Power 내장기능
Digital HDMI Interface
초절전기능(VESA DPMS)
5w+5w speak in
크기  외관 크기 645mm(가로)×430(세로)×570mm(엘레베이션 스탠드포함)
무게  본체 9.5Kg
 포장 10.0Kg

Posted by 훅크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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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년도에 망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 과감하게 구입한 미니밸로,
머든지 지름을 할 땐 최고급품을 하라고 했는데,
이건 최고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급품에는 속한다.
출퇴근 및 주말 운동용으로 과감하게 마눌님을 설득하여, 2008년도 생일선물로 취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접어지면서, 앞뒤 완충장치에 무게는 10.6 Kg 밖에 안된다.

자세한 스펙은 국내 수입 총판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일반 소비자가도 나와있다. 보시라~~~ 후덜덜~.

http://www.dahon.co.kr/jetstreamp8.htm

Posted by 훅크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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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항상 여자들로부터 `지켜야 할 것들` 이라는 걸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왔다.
이제... 우리도 우리 남자들의 `법칙` 들을 말하고자 한다.

아래는 우리의 룰들이다.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모두 1이란 숫자를 붙이고자 하니
프린트해서 당신이 남자라면 여자친구 혹은 애인에게 당신을 좀 더 알려주기
위해 전해주고 당신이 여자라면 냉장고 같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놓고 명심해라.

남자를 이해하려 노력하라!!!

1. 화장실 좌변기부터 말해보자. 좌변기 뚜껑이 올라와 있으면 내려라!!! 괜히 올려 놓는다고 구박하지 말아라.
당신이 내려놨다고 해서 그걸로 구박한 적이 있었던가...

1. 발렌타인데이, 그리고 각종 기념일들은 아직까지 주지 못한 완벽한 선물을
찾아야만 하는 퀘스트가 아니다.
항상 그런 특별한 날들로 날 그만 괴롭혀라... 안 그래도 고민할 일 너무 많다.

1. 제발 남자에게 커플 일기장 같은거 쓰자고 하지마라!
남자는 지 혼자쓰는 일기도 잘 안쓴다.
설사 쓰자고 말 했어도 잘 안 쓰는건 불보듯 뻔하다.

1. 가끔 당신 생각 안 하고 살 수 있다. 그냥 그러려니 해라. 그게 남자다.

1. 토요일 = 스포츠. 이건 자연의 섭리다. 내버려 두라. (군대갔다 왔다면 더욱 그렇다.)

1. (여자들이여) 긴머리는 절대 자르지 말아라! 절.대.로.
긴머리가 항상 짧은 머리보다 매력적이라는 건 불변의 법칙이다.
남자들이 결혼을 무서워하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분명 결혼한 여자들이
머리를 짧게 쳐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때문인지 모른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 리. 이건 모든 남자들이 좋아하는 공통요소다.)

1. 쇼핑은 스포츠가 아니다. 그리고 우린 절대로 당신들이 생각하듯 쇼핑을
운동처럼 생각할 수 없다. 4시간씩 짐들면서 쫓아다니는건 정말 지옥이다.

1. 울지마라!!! 정말 무섭다!! ㅡ_ㅡ;;;

1. 원하는게 있으면 제발 말해라. 이것만큼은 좀 확실히 하자. 미묘한 암시나
강한 암시따위는 통하지 않는다.
확실히 말하지 않는 한 우린 절대 알 수 없다. 우리들이 둔해서인지 아니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암시는 통하지 않는다. 그냥
말로해라! 제발!!!

1. 우린 정말 날짜 같은건 기억을 못한다. 축하받고 싶으면 달력에 생일과
기념일을 빨간 매직으로 큼지막하게 표시해 놓고 시간날때마다 상기시켜라.
그래도 지나칠 수 있는 게 남자다.


1. 대부분의 남자들은 세켤레 정도 신발과 몇 안되는 옷을 갖고 있다.
명.심.해.라.
당신이 입고 있는 옷과 정말 잘 어울리는 복장을 할려면. 서른개는 넘어야
할거다! 옷이 당신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냥 이해하라.
몇 안되는 것들로 이 정도 차려입기도 힘들다.

1. 질문을 할거면 예. 아니오 를 좀 명확히 해라.
"그냥... 어... 뭐..." 이런식으로 넘어가는거 정말 어렵다.

1. 문제를 해결하고 싶을 때만 말을 해라. 해결책을 주는 것만 할 수 있다.
동정이나 동감하면서 같이 욕해줄 상대를 원한다면 친구들한테 전화해라!
그 편이 훨씬 빠르다. "맞아맞아! 그녀ㄴ 나쁜 녀ㄴ이네.." 이런말 하기
정말 힘들다.

1. 6개월전에 우리가 했었던 이야기들은 이미 옜날 이야기일 뿐이다.
미안하지만, 남자들이 하는 말은 일주일만
지나면 이미 `지나간 이야기` 일 뿐이다. 이해해라! 우린 원래 이렇다. `몇달
전에 선물 사준다니, 편지 써준다니...` 이런건 잊는게 좋다.

1. 뚱뚱하다 생각하면... 아마 맞을 것이다. 제발 묻지 말아라. 대답하기
곤란하다. (살쪘다고 말하면 나까지 힘들어진다. 그냥 혼자 고민해라!)

1. 만약에 내가 한 말이 두가지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면 분명 난 `좋은 쪽`
을 의도한거다.
그 말을 듣고 네가 삐지거나 화를 낸다면... 분명... 난 네가 생각하는 거랑
다른 의미를 의도한거다.
(제발 울거나 화내지 말아라! 당황스럽다!)

1. 길가면서 곁눈질로 딴 여자들 쳐다보는거... 그거 본능이다. 이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그냥 이해해라.

1. 혼자 할수 있거나 어떻게 하는건줄 뻔히 다 알면서 왜 같이 하자는 게냐!!
그냥 혼자 해라! 어차피 세상은 혼자 가는거다. 혼자 못하는 거나 힘들때
불러라! (당신이 다 할줄 아는거 같이해주다 보면 정말 김빠진다.)

1. 가능하다면 광고중에 할말을 해 주면 좋겠다. 한참 재밌는 영화나 스포츠
보는데 말걸지 말아주라.
(나도 당신 드라마 보는것만큼 집중한다.)

1. 콜럼버스가 방향없이 항해했다고 해서 우리도 그럴 수 있는 건 아니다.
뭔가 목표를 정하자!

1. 우리 처음 만난 두달과 똑같기를 바라지 말아라! 섭섭하고 마음에 안
들어도 그냥 혼자 이겨내라!
괜히 당신 여자친구들 붙잡고 내 뒷다마로 밤새지 말아라! 당신 친구들이 내
약점 하나하나 다 알고 있는 거 보면 정말 괴롭다.

1. 남자들은 파란색, 흰색, 검은색 같은 16개의 색깔만 안다. 복숭아는
과일이지 색깔이 아니란 말이다.
대체, 모브(담자색이 뭐지?!)가 무슨 색이냐는 거다! (난 아직도 베이지
색조차 헷갈린다!!! ㅡ_ㅡ;;

1. 가려우면 그냥 긁어라. 참지말고...

1. 우리는 독심술사가 아니고 될 수도 없다. 당신 맘을 좀 못알아준다고 해서
그게 당신에 대해 전혀 신경 안 쓰고 있는 게 아니라는거다. 그냥 표현해라!
말로 하면 다 알아듣는다.

1. 뭐 문제있냐고 물어볼때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말하는데... 우린 정말
모른척 하는데 모르는게 아니다.
당신이 거짓말 하는거 보이지만 그냥 놔두는거다!!! 왠만하면 그냥 말해라!!!

1. 듣고 싶지 않은 대답을 질문할때는 정말 듣기 싫은 대답을 예상하고
들어라! (바쁜거 뻔히 알면서 만나자!!! 이런거... 정말 대답하는 사람도 힘들다. 그냥
담담하게 물러서라!)

1. 어디 가야할 때 지금 입고 있는 옷만으로 충분히 예쁘고 멋지다. 이건
정.말.이.다.
옷 갈아 입는다고 1시간씩... 괜히 기다리게 하지 말아라!!!

1. 무슨 생각하냐고 물을때는 적어도 축구의 오프사이드, 야구의 인터벌
이야기나 시사 이야기가 나올걸 각오하고 물어봐라!

1. 당신 지금 갖고 있는 옷. 충.분.히 많다.

1. 신발 또한... 충.분.하.다.

1. 같이 퀴즈를 할때 당신 관심사건 우리 둘의 관심사건 별로 상관없다. 우린
퀴즈를 푸는 것 자체가 좋을 뿐이다.

1.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다.
아마 당신 열받아 거실로 쫓겨나서 소파에서 자야할 지 모른다는 걸 알지만...
사실 별 상관 안한다.
캠핑와서 노는 기분이다. (소파에서 자는거... 의외로 편하다!!)

Posted by 훅크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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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되면

잡다한것들 / 2008. 1. 20. 00:55
언제나 연애시절이나 신혼때와 같은
달콤한만을 바라고 있는 남녀에게
우리 속담은 첫사랑 삼년은 개도 산다고 한다.

열 살줄은 멋 모르고 살고
스무줄은 아기자기하게 살고
서른줄은 눈 코뜰 새 없어 살고
마흔줄은 서로 못 버려서 살고
쉰줄은 서로가 가여워서 살고
예순줄은 서로 고마워서 살고
일흔줄은 등 긁어주는 맛에 산다고..

자식 기르느라 정신없이 웬수처럼 지내다가
사십에 들어서 어느날 머리칼이 희끗해진 것 보니 불현듯 가여워진다.
그리고 서로 굽은 등을 내보일 때 쯤이면
철없고 무심했던 지난 날을 용케 견디어준 서로가 눈물나게 고마워질 것이다.

사십대는..... 나이를 말하고 싶지 않는 나이,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확인하고 싶지 않은 나이
체념도 포기도 안되는 나이.

사람들은 사십을 불혹의 나이라고 한다..
나또한 사십만 넘으면 더 이상의 감정의 소모 따위에 휘청거리며 살지 않아도 되리라 믿었다.
하지만 아마도 그건 잘 훈련되어진 정숙함을 가장한 완전한 삶의 자세일 뿐일 것! 같다.

이제서야 어떤 유혹에든 가장 약한 나이가 사십대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도... 더없이 푸른 하늘도...
바람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 코 끝의 향기도 그 모두가 다 내 품어야 할 유혹임을...

홀로 즐겨 마시던 커피도
이젠 누군가와 같이 마시고 싶고
늘 즐겨듣던 음악도
함께 듣고 싶어지고 사람이 그리워지는
그런 나이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싶다.

이젠 꿈을 먹구 사는게 아니라 꿈을 만들면서
사랑을 그리워하면서 사는게 아니라 내 진심으로 사랑을 하면서 멋을 낼 수 있는 그런 나이로
진정 사십대를 보내고 싶다.

사십대란 불혹이 아니라 흔들리는 바람이고 끝없이 뻗어 오르는 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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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지혜

잡다한것들 / 2008. 1. 20. 00:44
독서하던 그때는 천하에 뜻을 두었으나
세월이 흘러 안빈낙도가 도리어 달갑구나

부귀는 다툼이 있어 손대기 어렵지만
자연은 금함이 없어 가히 몸이 편안하네

산나물 캐고 물고기 낚아 배를 채우고
달을 노래하고 바람을 읊어 마음을 펼치네

학문에 이르러 의심이 없고 시원히 트여 아니
백년 인생에서 허망함을 면하게 하네.

                                        - 화담 서경덕
Posted by 훅크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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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BBK 공방으로 허송세월했던 탓에 우리는 우리가 어떤 대통령을 뽑았는지 뒤늦게 깨닫고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 금산분리 완화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보험지주회사 도입 등 철저하게 삼성만을 위한 정책 변화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정권 교체의 일등공신인 보수·경제지들은 철저하게 시장 원리로 굴러가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바람잡기에 나섰다. 문제는 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과연 기득권 계층 뿐만 아니라 경제 주체 전반에 그 혜택을 골고루 나눠줄 것이냐 하는 점이다.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영화 '식코(sicko)'는 공공의료가 붕괴하고 시장에 내몰린 미국 '의료산업'의 끔찍한 현실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식코'는 바다 건너 불 구경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머지않은 미래에 닥쳐올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릭은 집에서 나무를 자르다가 전기 톱에 손가락 두개를 잘렸다. 병원에서는 중지는 6만달러, 약지는 1만2천달러가 든다고 한다. 두 손가락을 모두 붙이려면 7만2천달러, 환율 950원으로 계산하면 우리 돈으로 6840만원이 된다. 릭은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돈을 모두 직접 물어야 한다. 릭은 결국 중지는 버려두고 약지만 붙이기로 한다.




▲ 영화 '식코' 포스터.

마이클 무어에 따르면 릭처럼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미국에 4800만명이나 된다. 전체 인구의 20% 규모다. 이 가운데 1만8천명이 해마다 병원 문턱도 밟지 못하고 죽는다. 민영 의료보험에 가입된 2억5천만명의 사람들도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던 로라 버넘은 보험회사에서 앰뷸런스 비용을 댈 수 없다고 해서 직접 비용을 물어야 했다.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그는 화면을 보면서 묻는다. "앰뷸런스에 실려가기 전에 정신을 차리고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허락이라도 받으라는 말입니까."

덕 노우의 딸은 달팽이관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보험회사의 반대로 한쪽 귀만 수술을 하게 됐다. 에이미는 뇌종양 수술을 거부당했다. 진단은 의사가 내리지만 처방은 보험회사가 결정한다. 트레이시는 골수 이식자를 찾았지만 보험회사가 반대하는 바람에 수술을 하지 못하고 결국 죽었다. 이들은 비싼 보험료를 꼬박꼬박 냈는데도 정작 병에 걸렸을 때 혜택을 받지 못했다. 위험하다는 이유로, 또는 보험에 가입하기 전부터 있던 질병이라는 이유로, 또는 애초에 약관에 보장하지 않기로 기재된 질병이라는 이유로.

제이슨처럼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이유로 애초에 보험 가입을 거부당하는 경우도 있다. 제이슨은 병에 걸리면 전 재산을 쏟아붓고 파산하거나 꼼짝없이 죽어야 한다.

마이클 무어는 전직 보험회사 의학 고문의 의회 청문회 장면을 중계한다. 그는 거부처리 비율이 높을수록 자신의 연봉이 올라갔다고 증언한다.

"보험 가입 과정에서 가입 희망자 여러분을 솎아낼 수 없거나 의사가 처방한 치료를 거절하기 힘들거나 수술비 보장을 해 줘야 할 판국이 될 것 같으면 회사는 이 사람을 부릅니다. 청부업자인 셈이죠. 아이넘 씨가 하는 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회사 돈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분은 그저 가입 양식에서 여러분이 못 보았던 한 점의 잘못을 들춰내거나 있는 줄도 몰랐던 사전 조건을 발견하면 됩니다. 살인사건 다루듯이 조사합니다. 그러니까, 저희는 고객의 의료기록들을 철저히 분석하는데 못해도 최근 5년 정도의 분량을 가지고 뭔가 숨겼던 사실이나 알리지 않았던 정보가 혹시 있나 뒤지지요. 그러면 이쪽에서 약관상 해지를 하든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겨서 돈을 못 주겠다고 하든 할 수 있죠. 만약 고객이 알리지 않은 사실이 없다고 판단하더라도 저희는 기존 거절사례를 또 찾아봅니다. 고객들은 대체로 옛날 처방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없으니까요. 예전에 무슨 증상으로 인해 보험금을 타먹었다면 꼼꼼한 사람은 그 의료기록을 살펴본다 이거지요. 그리고, 한때 돈을 주던 증상은 더 이상 그런 증상이 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맞아요! 말장난이에요. 근데 이게 방법입니다. 만사공평하게 대해야 할 일인데 생략되어 있던 사전 의료기록으로 인하여 보험회사랑 엮이기만 하면 이것 참 환장할 돈이거든요!"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지요. 되돌아보면, 제가 누굴 죽인다고는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제가 사람들 인생을 괴롭게 했느냐고요? 그렇지요. 왜 안 그렇겠어요. 보험회사 일은 오래 전에 손 씻었습니다만 그런다고 제가 이 더러운 바닥에서 일했던 경력을 속죄하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가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민영보험 활성화와 영리법인 병원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이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도 "보건의료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의료산업화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지만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 이 당선자는 11월 15일 대한의사협회의 보건의료 정책 질의에서도 "건강보험 수가체계를 개선하고, 의료인이 전문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치료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머니투데이 12월21일 15면.

머니투데이는 21일 <'의료 산업화' 강력 드라이브 예고>에서 "이 당선자는 모든 의료기관이 국민건강보험의 적용을 받는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당연지정제 폐지는 의료 민영화의 첫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건강보험을 받지 않는 병원이 생겨나면 의료 서비스의 질적 차이가 확산되기 시작하고 미국처럼 의료 양극화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야 비용을 더 치르더라도 더 좋은 치료를 받고 싶겠지만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의료 양극화를 불러오게 된다. 건강보험에서 이탈하려는 고소득 계층이 늘어날수록 건강보험 재정은 파탄날 것이고 혜택도 축소될 수밖에 없다. 민영 의료보험 시장이 활성화되겠지만 저소득 계층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민영 의료보험이 모든 질병을 완벽하게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 서울신문 12월19일 30면.

이규식 연세대 교수는 19일 서울신문 칼럼 <30년 묵은 건강보험 패러다임 바꿔야>에서 "모든 의료기관에 건강보험 환자만 보도록 하는 제도를 고쳐 건강보험 환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 순수 민영의료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의료를 분배의 볼모로 잡아두는 패러다임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는 22일부터 '건강보험 폐지 검토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진행 중이다.
28일 현재 1만4천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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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을 사랑합니다. (강풀)
2. 식객 (허영만)

사진이며, 기타 모든 일을 너무 바뻐서 하나도 하지 못했다.
그냥 2007년이 너무 아쉬워서, 꼭 읽고 싶었던 식객 만화 전질을 주문했다.

전 18권으로 구성된 식객...
그동안 나름 식도락가라고 하면서도 몰랐던 내용을 알게되는 재미가 좋다.
아직도 세상은 넓고 먹을 것은 많다.


강풀의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읽으면서, 나이가 들었을 때,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해보았다.
다른 사람들에게 빌려주고 있는 중이다.
책만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라, 만화도 감동을 줄 수 있다. 충분히~~~
Posted by 훅크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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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펌글)

잡다한것들 / 2007. 10. 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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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내가 지각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도 남보다 늦었고 사회진출도, 결혼도 남들보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4년 정도 늦은 편이었다.
능력이 부족했거나 다른 여건이 여의치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이렇게 늦다 보니 내게는 조바심보다 차라리 여유가 생긴 편인데,
그래서인지 시기에 맞지 않거나 형편에 맞지 않는 일을 가끔 벌이기도 한다.
내가 벌인 일 중 가장 뒤늦고도 내 사정에 어울리지 않았던 일은
나이 마흔을 훨씬 넘겨 남의 나라에서 학교를 다니겠다고 결정한 일일 것이다.

1997년 봄 서울을 떠나 미국으로 가면서 나는
정식으로 학교를 다니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남들처럼 어느 재단으로부터 연수비를 받고 가는 것도 아니었고,
직장생활 십수년 하면서 마련해 두었던 알량한 집 한채 전세 주고
그 돈으로 떠나는 막무가내식 자비 연수였다.
그 와중에 공부는 무슨 공부. 학교에 적은 걸어놓되
그저 몸 성히 잘 빈둥거리다 오는 것이 내 목표였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졸지에 현지에서 토플 공부를 하고 나이 마흔 셋에
학교로 다시 돌아가게 된 까닭은 뒤늦게 한 국제 민간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얻어낸 탓이 컸지만, 기왕에 늦은 인생,
지금에라도 한번 저질러 보자는 심보도 작용한 셈이었다.

미네소타 대학의 퀴퀴하고 어두컴컴한 연구실 구석에 처박혀
낮에는 식은 도시락 까먹고, 저녁에는 근처에서 사온 햄버거를
꾸역거리며 먹을 때마다 나는 서울에 있는 내 연배들을 생각하면서
다 늦게 무엇 하는 짓인가 하는 후회도 했다.
20대의 팔팔한 미국 아이들과 경쟁하기에는 나는 너무 연로(?)해 있었고
그 덕에 주말도 없이 매일 새벽 한두시까지 그 연구실에서 버틴 끝에
졸업이란 것을 했다.

돌이켜보면 그때 나는 무모했다.
하지만 그때 내린 결정이 내게 남겨준 것은 있다.
그 잘난 석사 학위? 그것은 종이 한장으로 남았을 뿐,
그보다 더 큰 것은 따로 있다.
첫 학기 첫 시험때 시간이 모자라 답안을 완성하지 못한 뒤
연구실 구석으로 돌아와 억울함에 겨워 찔끔 흘렸던 눈물이 그것이다.
중학생이나 흘릴 법한 눈물을 나이 마흔 셋에 흘렸던 것은
내가 비록 뒤늦게 선택한 길이었지만
그만큼 절실하게 매달려 있었다는 방증이었기에
내게는 소중하게 남아있는 기억이다.
혹 앞으로도! 여전히 지각인생을 살더라도
그런 절실함이 있는 한 후회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By 손석희

Posted by 훅크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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